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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그 소개/리뷰/게임

하스스톤(HearthStone) 의외로 출시 3달만에 망할 수 있다.

요즘 하스스톤(HearthStone)이 화제다. 블리자드에서 제작했으며, 매직더게더링과 같은 TCG 장르의 전략 카드게임이다.

현재 클로즈 베타가 진행중이며, 소수의 회원들에게 베타키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인해 뒤늦게 하스스톤의 클로즈 베타 소식을 듣고 온 유저들이 베타키를 얻기위해 여기저기 넷거지족들이 등장했다. 반면, 블리자드는 이러한점을 이용해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데 이 모습은 흡사 오픈전의 디아블로 III 를 연상케 한다.


디아블로 III 는 오픈전까지 정말 큰 기대를 받았고, 오픈 후에도 과도한 접속자수로 인해 서버가 폭주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나도 물론, 그 당시 디아블로를 1주일간 했었다. 하지만, 디아블로 III 를 하고나서 나는 주위 친구들에게 몰입도가 뛰어나 재미는 있지만, 금방 망할꺼라 말을했고 친구들은 내 소리를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흘러 넘겼다. 하지만 어떠한가? 디아블로 III는 그로부터 한 달 뒤, 컨텐츠 부족이라는 명목하에 첫 오픈때의 명성에 비하자면 망한거나 다름없는 게임이 되었다. 물론, 패키지 게임이기에 이미 수익은 충분하겠지만 일반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망했다의 기준이 매출액 기준이 아닌 많은 동접자를 의미하기에 넘어간다.


나는 하스스톤도 이와 같은 행보를 밟을 수 있다고 본다. 전략게임인만큼 그 기간은 디아블로 III 에 비해 더 길어지겠지만 빠르면 3개월만에 디아블로 III 의 유저수 급감 상황을 겪지않을까 생각한다. 원인은 디아블로 III 과 같은 컨텐츠 부족. 즉, 전략의 다양성 부족이다.


아래 이미지는 하스스톤의 메인 화면이다. 

1. 대전 (일반유저와 내 덱으로 결투)

2. 연습 (AI와 내 덱으로 결투)

3. 투기장 (일반유저와 랜덤으로 지급되는 카드 중 선택하여 전투)


하스스톤은 위와 같은 3가지 방식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이 중, 투기장이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곳으로 자신의 카드가 아닌 랜덤하게 지급되는 카드 중 골라 대전을 진행하여 현금결제와 관계없이 실력대로 대전을 치룰 수 있다. 반면, 일반 대전의 경우는 자신의 미리 짜여진 덱으로 전투를 진행하기에 현금결제를 많이 한 유저가 당연 승률이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방식의 분류는 현금을 많이 쓰는 헤비 유저와 라이트 유저 모두를 만족시켜 많은 유저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식이라 생각한다.


아래 이미지는 하스스톤의 특징 중 하나인 영웅을 통한 덱의 특성을 잡는 방식이다.

9명의 영웅은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 이는 주로 마법카드가 어떤성향을 가지고 있냐를 결정한다. 영웅들은 레벨을 가지고 있어서 일정 레벨에 도달할 때마다 카드를 지급하여 RPG 같은 느낌의 재미도 포함하고 있다.


허나, 문제는 여기서 나타난다. 아래 이미지는 각 영웅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카드중 일부이다. 마법사 영웅을 선택했을 때에만 쓸 수 있는 마법사 고유 마법 카드이다.

노랑색 색연필로 칠한것들이 마법사를 선택했을때만 사용 가능한 마법사 고유 카드다. 이것이 얼마나 강한지 아시는가? 변이(양 카드)는 상대가 얼마나 강력한 카드를 내건 공격력과 방어를 최소치(1)로 만들어 준다. 턴이 지나면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을까? 아니다. 돌아오지 않는다. 화염구를 보자. 피해를 6 준다. 상대 영웅 초기 체력이 30이다. 이게 0이되면 지는데 화염구 같은거 딱 5방 맞으면 아무것도 안하고 게임 끝이다. (물론 2장이 최고지만)즉, 그만큼 강력하다는거다. 불기둥 카드는 모든 적 카드에게 4의 피해를 준다. 어지간한 4레벨 이하 카드는 종족불문 다 죽는다. 


내가 말하고자하는바는 저 카드가 사기라는 말이 아니다. 다만, 9개의 영웅중 하나인 마법사를 하면 저 카드를 빼고서는 경쟁이 안된다는 의미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많은 유저가 깨닫게 되겠지만 저 기본카드가 너무 막강해서 상대가 마법사면 무조건 저 카드가 나온다. 가뜩이나 카드 수가 30장밖에 안되는 TCG치고는 작은 카드로 진행되는 방식인데 그 중 10장의 카드가 종족별로 늘 쓰인다? 이론상 전략적 요소가 (영웅 X 3 개). 약 30개정도 발견되도 정말 많은 전략이 발견 됐다고 배 수 있지만 절대적인 수치로 30개는 TCG 게임이라 보기엔 너무 적다.


아직 나온지 한 달도 안된 게임이기에 앞으로도 카드들은 더 추가되겠지만 이미 클로즈베타와 오픈베타의 애매한 경계의 있는 하스스톤이 영웅중심의 게임 방식을 바꿀꺼 같아 보이진 않는다. 그렇다고 기본카드를 능가할만한 카드를 대폭 추가하여 다양한 전략을 준다? 이는 밸런스 붕괴를 각오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1~2년 후의 일이 될 것이다.


아직 클로즈 베타인만큼 전략의 다양화를 위한 기본카드의 시스템 개편이 없다면, 하스스톤도 여타 TCG와 다를바 없는 그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다.